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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영화

잔잔한 영화 추천 - 멘체스터 바이 더 씨(2016), 스포 X

잔잔한 영화 추천 - 멘체스터 바이 더 씨(2016) 

감독 : 케네스 로너건 

상영시간 : 137분

 

※ 모든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

 

 때로는 너무 긴박하거나 킬링타임용 영화보다 잔잔한 영화가 끌릴 때가 있다. 이럴 때 좋은 영화가 멘체스터 바이 더 씨이다. 딱히 끌리지 않은 포스터, 줄거리에 바로 손이 가지는 않지만 영화를 본 뒤엔 잔잔한 여운이 느껴진다. 

 

 독특하게도 맷 데이먼이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 내의 배우들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지만 다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관람 포인트

 이 영화는 시간의 순서가 자주 왔다 갔다 한다. 이러한 순서 변경 덕분에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처음에는 그저 소박한 시골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영화에 빠져들어가면 된다. 

 

 영화속에서 주인공의 깊은 슬픔을 보여준 것이 아주 좋았다. 우리는 늘 행복한 해피앤딩만을 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언제나 행복한 일만 일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큰 시련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내가 이겨나가는지가 우리 삶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배경 

 

 멘체스터라는 이름을 들으면 영국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미국에 있는 소도시다. 동부 위쪽 보스턴 위에 위치하는 작은 도시다. 영화를 겨울에 찍어서 그런지 겨울만 있는 도시 같지만 실제로는 여름도 있는 것 같다. 조용하고 소박한 작은 도시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맨채스터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남자와 조카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주인공의 형이 어부라서 바다에서 배를 타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주인공

 주인공은 우선 삼촌과 조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조카보다는 삼촌의 깊고 슬픈 감정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아직 조카가 청소년이라서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고 별 생각이 없게 나온다. 그 외에도 부인이라던가 형처럼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삼촌, 조카

( 삼촌 / 케이시 애플랙 ) 

: 리는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고향인 멘체스터에 살지 않는다. 웃는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좀처럼 웃지 않고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사람들과 싸우고 다닌다. 그에게는 어부인 형과 귀여운 조카 한 명이 있다. 형의 일 때문에 고향에 다시 돌아와서 조카와 함께 지내야 하지만 너무 버겁다. 

 

 영화를 보면서 이 주인공의 상황과 고통이 다 이해될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특히 눈빛을 보면 삶의 의지가 없는채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원래 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삶을 살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패트릭 ( 조카 / 루카스 헤지스 ) 

: 패트릭은 별 생각없는 청소년이다. 삼촌이 자신을 생각해서 힘든 상황임에도 도와주는 것이지만 상황 파악이 잘 안 되 보인다. 그래도 점점 삼촌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보인다. 

+ 추천 영화인 레이디 버드에서 남친으로 나왔던 배우다! 반가운 기분. 

 

추천 대상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주는 영화를 찾고 있었다면 추천이다. 약간 우울하면서도 살짝 쳐지지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이 잘 되는 영화. 비 오는 날이나 겨울에 이불속에서 보기 좋다. 

 

비추천 대상 

 가벼운 영화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는 비추천이다. 조용히 흘러가면서 딱히 즐거운 분위기가 아닌 영화를 싫어한다면 넘어가시길 바란다. 

 

 

주인공의 죄책감에 대해 잔잔하고 여운있게 풀어가는 영화 멘체스터 바이 더 씨 

 

+ 박평식이 좋은 평가를 남긴 영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