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영화 - 영화 캐롤(2015)
감독 : 토드 헤인즈
장르 : 드라마, 로맨스
러닝타임 : 118분
※ 모든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
오늘 소개할 영화는 내가 가장 애정하고 사랑하는 영화 중에 TOP 5 안에 들만큼 좋아하는 영화인 캐롤이다. 청불 영화이지만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은 안 나온다. 퀴어 영화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영화이기 때문에 예쁜 겨울 영화 한 편을 보고 싶다면 시청하시길 바란다.
시작 줄거리
캐롤(캐이트 블란쳇)은 우연히 자신의 딸 선물을 사려고 백화점에 들린다. 거기에서 테레즈를 만나게 되고 둘의 인연이 시작된다. 캐롤은 남편과 이혼 준비 중이며 테레즈는 남자 친구가 있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보여준다.
추천 이유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다. 섬세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하는 장면들이 숨소리 하나도 허투루 내뱉지 않는 것만 같다. 주인공 둘 다 너무나도 역할에 맞는 연기를 선보여준다. 특히나 캐이트 블란쳇의 매력은 이 영화에서 철철 넘쳐서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했으며 그중에서도 1950년대 감성을 보고 싶은 분들이 보면 아주 만족러울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뉴욕의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겨울 크리스마스 영화로 재격인 영화다.
사실 나는 이동진 해설가가 이 영화가 좋다고 들어서 한 번 영화를 봤는데 초반 몇십 분을 보다가 껐다. 그 뒤로 캐이트 블란쳇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재도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나의 인생영화가 되었다.
주인공
캐럴 에어드 ( 캐이트 블란쳇 )
영화 캐릭터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역할이었던 것 같다. 언제나 차분하고 도도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킬 줄 아는 여자인 캐롤은 예쁜 한 명의 딸의 엄마이기도 하며, 부자인 남편의 부인으로 나온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부티가 좔좔 흐르는 캐이트 블란쳇 언니를 볼 수 있다. 선명한 레드 립을 하고 나올 때면 정말 멋지면서 아름답고 여성으로서 너무 매력적이다.
1950년대 미국 배경으로 나오는데 그때만 해도 아직 여성이 house wife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 그리고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되지 않았다. 자신의 신념을 말할 줄 아는 캐롤은 이 시대에도 당당하고 멋진 여성으로 그려진다.
테레즈 벨리벳 ( 루니 마라 )
캐롤에 대한 극찬만 너무 한 것 같지만 테레즈 또한 조용하게 강한 인물이다. 여리기만 하고 언제나 캐롤을 기다리기만 하는 수동적인 인물로 나오지만 점점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항상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촬영을 한다. ( 이 영화를 본 뒤로 나도 필름 카메라를 구입했다. ㅎㅎ) 아직 성숙하지 않았던 테레즈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 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다.
추천 대상
여성 주인공으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여성들끼리만 보여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고찰이 스며들어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남성분들이 들으면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지만 여성들만 이해할 수 있는 조용하고, 섬세한 사랑을 영화에서 잘 보여준다.
1950년대 레트로 감성이 있는 뉴욕 배경을 보고 싶거나, 겨울 배경인 영화를 보고 싶다면 그런 분들께도 추천한다. 소품 하나하나 보는 재미도 있다. 따뜻한 코코아 한잔에 (아니면 마티니에 올리브 넣어서) 이불속에서 영화보기 딱 좋은 작품이다.
+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겨울' 버전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보시길 추천한다.
비추천 대상
퀴어물을 싫어하는 분들은 비추천 대상이다. 이 영화는 여성들끼리의 사랑을 보여주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인데, 이성 간의 사랑만 보고 싶은 분들은 보지 않으시길 바란다.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이게 왜 좋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주로 보시는 분들께는 비추천.
섬세한 연출과 깊은 여운을 주는 인생 영화 캐롤 Carol - 크리스마스에 이불속에서 즐기시길..
+ 영화의 OST가 두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로 들으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영화와 함께 했을 때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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